지난달 18일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왼쪽)씨와 방송인 서민재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와 방송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29)씨와 방송인 서민재(30)씨를 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서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씨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재차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제 회사 캐비넷 보세요. 주사기랑. 남태현 네 주사 나한테 있다”는 등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후 서씨는 “정신과 약을 많이 먹어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고 자신의 주장을 번복했고, 남씨와는 연인 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들의 마약 투약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달 이들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남씨는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남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했다. 위너를 탈퇴한 뒤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서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