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 진행자가 19일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말해 방송사고를 낸 것과 관련,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20일 KBS 로비를 방문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낮 12시쯤 방송 사고에 항의하는 시민 150여 명이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로비를 방문했다. 이들은 “KBS는 북한 방송이냐” “간첩방송 사과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로비가 소란스럽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은 오후 2시쯤 물리적 충돌 없이 자진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KBS 뉴스 7을 진행하던 강성규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베트남 순방 소식을 보도하며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잘못 말했다. 이후 KBS는 약 2시간 후 9시 뉴스에서 해당 내용을 정정보도했다.
KBS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어제 KBS 뉴스 7 방송 도중 남자 앵커가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잘못 말했다”며 “제작진은 다음 뉴스에서 사과 및 정정 멘트를 하고 인터넷 다시보기를 수정했다. 오류를 빚은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