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총장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교육부 제공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전문 대학이 양질의 평생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지역자치단체와 동반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3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하계 총장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교육부가 지방대 혁신 지원을 위해 진행 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글로컬대학30′ 등의 사업에 전문대학도 적극 참여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라이즈는 교육부가 아닌 지자체가 직접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 대학을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부 지원 사업이다. 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각 지자체와 지역 대학이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취·창업까지 지원해, 졸업생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 대학이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혁신 사업 구상’을 추진하면, 교육부가 30개 대학을 선정해 5년간 1000억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10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인데, 최근 15개 대학이 1차 예비지정 학교로 발표됐다. 다만 올해 전문대학은 단독으로는 1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이 부총리는 “전문대학 졸업생은 지역에 정착하는 비율이 높아 지자체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서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물어 내부 혁신을 이루고 지자체와도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고등학교와의 협력, 지역 거주민 재교육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등 “전문대가 4년제 일반대보다 더 앞서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는 올해부터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대학의 담대한 혁신을 서포트할 예정”이라며 “이번엔 전문대학이 (국립대와 통합되는 형식으로)1곳밖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전문대학이 선정되면 좋겠다”고 지원을 독려했다. 또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전문대·사이버대 등을 통합 운영하는 혁신안처럼 글로컬사업엔 선정되지 않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많다”며 “이 같이 좋은 혁신 아이디어가 나오면 교육부가 글로컬사업과 별개로 규제를 개선하고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과감하게 혁신하는 대학에는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오는 시대”라며 “전문대학의 과감한 벽 허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남성희 전문대교협회장은 “전문대학이 교육부·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