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경동고등학교에 천문대(경동드림천문대)가 개관한다. 천문대에는 태양 관측이 가능한 장비도 설치돼 주·야간에도 운영이 가능하며, 인근 학교 학생과 주민들도 관람할 수 있다.

경동고등학교 전경/경동고 홈페이지

천문대는 경동고 총동창회와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설립되었다. 설립에는 총 3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위치는 경동고 뒷편 공터 53.76 제곱미터(㎡) 공간이며, 경량철골조(경량형강을 주재로한 건축구조로, 조립식 주택을 건설할 때 많이 쓰이는 구조)로 지어졌다.

천문대 안에는 주망원경인 C14를 비롯해, TOA-130(굴절식), VC200L(반사굴절식), ED135(반사굴절식), SE200N(반사식), LS100MT(태양망원경), Lightbridge(돕소니언, 눈으로 천체 관측 시 많이 사용되는 반사 망원경) 등의 장비가 설치돼 주·야간 모두 천체를 관측할 수 있고, 태양부터 달, 금성까지 모두 관측이 가능하다.

경동고 드림천문대(좌)와 천문대에 설치된 망원경(우)/경동고 제공

경동고에 천문대가 개관하면서 서울 시내 고등학교 중 천문대를 보유한 고등학교는 총 6곳이 됐다. 나머지 5개 고등학교의 경우 지자체 예산으로 만들어졌으나 총동창회의 지원을 받아 천문대를 개관한 것은 경동고가 유일하다.

천문대 개관으로 그동안 조립식 망원경을 사용했던 경동고 천문 동아리 학생들은 언제든지 다양한 천체를 관측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학교 측은 추후 인근 학교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주민들에게도 천문대를 개방해 경동고를 ‘천문학 교육의 허브’로 발전해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경동고 관계자는 “후배들의 발전과 성장을 염원하는 총동창회와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천문대가 설립돼 깊이 감사하다”며 “학생들의 천문학에 대한 꿈을 이루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의 요구에도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