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남부 지방에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광주광역시에는 268㎜의 비가 쏟아졌다. 이 밖에도 전남 담양 211㎜, 화순 196.5㎜, 보성 187㎜, 순창 181㎜의 비가 내렸다.
전북 고창지역에는 이날 오전 한때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20분 기준 전라권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며 시간당 10~30㎜의 비가 내리고 있다.
경상권에도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고 있다. 25일 오후 12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상권 누적 강수량은 남해 202.8㎜ 사천 176.5㎜, 고성 145㎜, 진주 140.5㎜ 등이다. 남해에서는 밤 사이 시간 당 8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창원 등 경남 18개 시군에 내렸던 호우특보(주의보·경보)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해제됐다.
밤사이 광주소방본부에는 158건, 전남소방본부에는 6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 32분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소방대원 91명이 하천 일대를 수색 중이다. 무안군 현경면에서는 한 침수 주택에서 주민이 구조됐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와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배수 조치를 했다.
경남소방본부에도 오전 6시 기준 6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8일 오전 0시 40분쯤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국도 77호선에서는 토사와 낙석 일부가 쏟아져 왕복 2차로 일부가 통제됐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3시쯤 응급 복구가 완료돼 현재 정상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시간당 70mm 물 폭탄이 쏟아진 남해에서는 주택 침수 등으로 4세대 4명이 인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사천 삼천포대교 입구, 진주 김시민대교·상평동∼신무림제지 구간, 초전동 축산삼거리∼평촌사거리 구간 도로가 한때 침수돼 통제됐다. 현재는 배수작업 후 정상 운행되고 있다. 이밖에 도로 침수, 배수 작업 등의 신고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28일 아침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하수도 물 역류에 대비하고 침수지역 감전사고,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