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 정의당 부대표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던 도중 경찰 얼굴을 가격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일 이 부대표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대표는 7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그로시 총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현수막을 펼치다가 경찰관의 얼굴을 가격해 안경을 파손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그로시 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IAEA 종합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7일 방한해 9일까지 머무른다. 그런데 7일 밤 그로시 총장이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하자 정의당, 진보당, 민노총 등 50여 명이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IAEA 사무총장 방한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그로시는 한국을 떠나라”고 외쳤다.
경찰 관계자는 “이 부대표를 귀가 조치했다”며 “추후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