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을 인수하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던 가수 고(故) 최성봉(향년 33세)의 장례가 한 달여 만에 치러진다.
13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최성봉의 매니저였던 A씨가 조만간 시신을 인계 받아 사비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사망한 최성봉은 이날까지 23일째 서울 모 병원 장례식장 냉동고에 안치돼 있다.
2011년 방송된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최성봉은 당시 방송에서 3살 때 부모에게 버림을 받아 보육원에 맡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장례는 2일 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16일이다. 장례식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원래 외로웠던 아이라 그냥 보내기가 마음이 편치 않다. 잘못도 많이 했고 여론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추모하고 싶은 분들은 오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성봉은 지난달 20일 오전 9시41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성봉은 한때 뛰어난 성악 실력으로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암투병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후원금을 모은 사실이 드러나 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는 숨지기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저의 어리석은 잘못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