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조선DB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30대 남성이 또래 남성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만인 24일 같은 장소에서 “여성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테러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가 협박 혐의로 체포됐다. 20대 남성이었다.

2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1시44분쯤 112신고를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힌 ‘살인예고’ 게시글 작성자인 20대 남성 A씨를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17분 “수요일(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갤러리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전날 해당 커뮤니티에 이런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A씨는 이 글에 30㎝가 넘는 흉기 구매 내역을 함께 첨부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 테러글은 최근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 만에 올라와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조모(33) 씨가 일면식이 없던 남성 4명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렀다. 조 씨가 휘두른 흉기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24일 온라인 커뮤티니에 올라온 살인 예고글.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