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쯤 112에 흉기 난동 신고가 접수됐다. 피의자는 오후 6시 9분쯤 검거됐다. 119에도 ‘남자가 칼로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로 추정되는 영상도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검정 옷을 입고 모자를 뒤집은 남성이 인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시민들은 도망가고 있다.
AK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조선닷컴에 “대피하라는 말을 듣고 직원들이 피팅룸으로 숨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났다는 목격담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바닥이 혈흔이 묻어있는 사진을 2장 올리면서 “서현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밖에 있는 분들은 나오지말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서현역 1층에서 사람 한명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고 2층 문 앞에도 사람이 배잡고 쓰러져있었다”며 “사람들 다 놀라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하고 버스에서 지나가면서 또 사람 쓰러져있는 거 목격했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범인은 검정옷에 검정 모자를 쓰고 있었다” “AK플라자 난리 났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다쳤다” 등의 글도 올라왔다. 부상자들이 피를 흘린 채 바닥에 누워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바지에는 혈흔이 있는 모습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한 상태이다. 경찰은 범행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