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대해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의료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 장관이 전날 밤 잼버리 개영식에서 온열 질환자·부상자 88명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 같은 긴급지시를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이 장관은 대회 프로그램 조정, 구급차 증차, 이동병원 도입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또 에어컨이나 셔틀버스 등을 추가 배치하는 등 온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을 충분히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참가자들에게도 폭염 행동 요령을 충분히 알려 온열 질환을 예방할 것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중증 질환자나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상황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 장관 지시에 따라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이날 아침 잼버리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중(喪中)인 이 장관도 이른 시일 내 현장을 찾아 상황을 확인하고 조직위와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행안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