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테러 예고’ 글을 올린 20대 이모씨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온라인 게시판에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피의자가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늘밤 신림 일대에서 여성 1명을 강간살인 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한 피의자 1명을 지난 31일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신림동 ‘묻지 마 칼부림’ 사건 이후인 지난 24일 모방 범죄를 예고한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작성자 20대 이모씨를 협박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게시판에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주문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11시 1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에 2일 밤 신림동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게시글을 작성한 인물을 협박 혐의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인생 다들 행복하게 사는데 내일 밤 신림에서 누군가 칼 들고 나타날 것”이라고 살인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썼다.

이밖에도 경찰은 이제까지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살인 예고글 9건을 포함, 추후 게재되는 협박 게시글 사건들을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