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년 만에 폭염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는 개막 첫날인 지난 1일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스카우트 대원이 400여 명 나왔다.
2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첫날 대원 807명이 어지러움, 발열, 두통, 가려움 등의 증상으로 야영장 내 병원을 찾았고 이 중 400여 명은 열사병, 열탈수 등 온열 질환을 호소했다. 온열 질환으로 진단받은 대원은 17명으로 파악됐다. 온열 질환자는 2일에도 22명 발생했다. 대원들이 입영하기 시작한 지난달 29일 이후, 온열 질환 누적 환자는 총 72명으로 늘어났다.
새만금 지역의 낮 기온은 지난 1일 섭씨 32도까지 올랐다. 2일도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상승했고 체감온도는 33도를 기록했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 대회로, 4만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