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카눈이 10~11일 사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 대비 요령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태풍이 예보됐을 때에는 스마트폰이나 TV, 라디오 등을 통해 거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시기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이를 이웃과 공유하고 어떻게 대피할지 생각해 가족, 주변인들과 함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 있는 경우 우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주택이나 차량, 시설물 등에 대해서도 미리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두어야 한다. 가정 내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에 막힌 곳은 없는 지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 두고, 정전 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용 랜턴, 배터리 등도 미리 준비한다.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태풍이 시작된 때에는 외출을 삼가고 자신이 있는 지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하천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은 피해야 한다.
건물의 출입문,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차단하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아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3시 서귀포 동쪽 약 180㎞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26㎞(35㎧), 강도 등급은 ‘강’이다.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통영 서쪽 약 30㎞ 부근 육상을 지난 뒤, 오후 3시 청주 남남동쪽 약 60㎞ 부근 육상,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약 20㎞ 부근 육상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통영을 지나면서는 위력이 약화해 강도 ‘중’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약 40㎞ 부근 육상, 11일 오전 0시 서울 북북동쪽 약 40㎞ 부근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북한 평양 지역 방향으로 이동한 뒤 오후 9시 신의주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