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소셜미디어에 해외여행 관련 콘텐츠를 올린 것을 두고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자중을 바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같은 우려에 조씨는 “주체적으로 살겠다”며 소신을 밝혔다.
조씨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의견을 존중하고, 저에게 주신 고언도 감사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남이 원하는 삶이 아닌 제가 원하는 삶을 저의 계획과 일정에 따라 주체적으로 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미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글에 많은 좋아요와 응원의 댓글이 달렸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냈다.
그중 한 네티즌은 “응원합니다만 이제는 마음의 평안을 그만 찾고 다니시고 다른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심이 어떨까”라며 “조 전 장관님과 아내분, 따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응원하는데 너무 쉬시면서 힐링하시는 모습을 계속 올리시면…”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해당 게시글에는 “아직 청년이니 과거에 대해 반성과 성찰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조씨에게 우려를 표한 네티즌들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조씨는 “촘촘히 계획을 짜고 여행을 가서 촬영을 하고 제 삶의 방향성과 자유로운 생각들이 담긴 영상을 편집해서 공유하는 것은 제게는 큰 의미”라며 “유튜브 영상을 한 개라도 작업해 보신 분들은 제가 ‘의미 없이 놀러다닌다’는 말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사 유튜버나 정치 유튜버가 아니며, 그럴 계획도 없다”며 “제 걸음의 방향, 폭, 속도는 제가 결정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성향이 다른 팔로워들 모두를 존중한다”며 “서로 언쟁하다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검사 김민아)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조씨를 지난 10일 기소했다.
딸의 기소 소식에 조 전 장관은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기 바란다”는 글을 올리며 검찰의 처분에 반발했고, 조씨는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