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인 ‘진보대학생넷’ 회원들이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중단과 반대를 외치며 일본대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부터 서울 종로구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며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이후 이들 단체 소속 대학생 10여명이 일본 대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회원 16명을 건조물침입 혐의로 현장 체포했다. 체포 당시 영상을 보면, 이들은 일본 대사관이 있는 건물 내부로 들어가 ‘총선 표 걱정에 국민 생명 팔아넘긴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일부 회원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본대사관 사무실이 있는 8층으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진보대학생넷 측은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1시 오염수 투기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진입한 대학생들이 전원 연행되었다”며 “오염수 투기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와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막아서는 경찰, 윤석열 정권 모두 공범”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