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장을 앞둔 평산책빵.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 인근에 유사한 이름의 ‘평산책빵’이라는 빵집이 곧 개장할 예정이다. 평산책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빵집인데, 이름만 비슷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평산책방도 최근 서점 내에서 빵을 팔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평산마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산책방으로 향하는 길목에 ‘평산책빵’이란 점포가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5일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평산책빵의 간판 상품은 ‘평산책빵’이란 문구가 찍힌 책 모양의 빵이다. 관련 인허가 절차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평산책빵 사업자는 이러한 상호를 만들면서 인근 평산책방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책방 관계자는 뉴스1에 “이름 때문에 책방에서 운영하는 곳인줄 알고 오해할까봐 우려된다”고 전했다.

평산책방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 /인스타그램

마침 평산책방은 책과 ‘토리라떼‘ 등 음료수 외에 빵 판매를 막 시작한 참이었다.

평산책방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부터 카페 평산책사랑방에서 ‘양산순쌀빵’을 만날 수 있다. 미래직업재활원에서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생산하여 자립 및 자활을 돕고 있다”며 빵 판매 시작을 알렸던 바 있다.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평산책방 측은 “공교롭게도 지역사회 연대 차원에서 미래직업재활원에서 장애인이 생산하는 양산순쌀빵을 공급받아 카페에서 팔기로 했는데 더 난감하다”고 했다.

클리앙 등 친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는 분노하고 있다. “방만 빵으로 바꾼 게 괘씸하다” “너무 양OO스러워서 말이 안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절대로 가게 이름을 저렇게 만들지 않을 듯” “가게 주인 분명히 ‘2찍’(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사람)일 것” 등의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