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에세이집을 출간한다고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밝혔다. 에세이집 제목은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에세이집에는 ‘검찰은 나를 4년 만에 기소했다’ ‘나의 아반떼와 조민의 포르쉐’ ‘아버지와 나’ ‘든든한 나의 가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민씨는 에세이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을 직접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조민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1점대 학점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의대 또는 의전원에서는 성적 평균이 좋아도 한 과목만 F를 받으면 유급이 된다”며 “한 과목이 F가 확정되자마자 남은 시험을 전부 보지 않았다. F인 과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한 학기를 다시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민씨는 “언론에서는 유급된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고 공격했지만, 문제가 된 장학금은 성적우수장학금이 아니었고 지도교수님이 학업을 포기하지 말라고 주신 장학금이었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19일 시중에 내놓는 에세이집. /뉴스1

조민씨는 검찰이 지난달 자신을 부산대·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서는 “기소를 당할 것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기소되니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민씨는 “검찰은 기소를 결정하기 전에 몇 번의 언론 브리핑을 통하여 부모님 반성과 혐의 인정 여부를 고려하여 나에 대한 기소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30대, 성인이다. 그런데 나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부모님 입장을 반영한다는 말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라며 “딸 인생에 ‘빨간 줄’이 그어질까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용하여 ‘자백’을 압박하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믿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조민씨의 의사면허를 취소했다. 올해 4월 부산지법이 ‘부산대의 입학 취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지난해 1월 대법원은 정경심씨 재판에서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