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소식을 들은 이 대표 지지자들이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집회’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수박과의 전쟁을 시작한다”고 했다. 수박은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을 의미하는 멸칭이다.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국회 본회의를 시청하던 이 대표 지지자들은 큰 소리로 욕설을 하거나 눈물을 보였다. 한 지지자는 경찰을 향해 ‘체포동의안 부결’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소식은 민주당 원내 의원들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무대 위로 올라온 한 집회 참여자는 “부결 표 던진 의원들 무대 위로 모시고 어떻게 된 건지 상세히 이야기 듣겠다”며 “민주당 바닥부터 갈아 엎자. 국회로 처들어가자”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집회는 친(親) 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모임인 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이 주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 의사당대로 8개 차로 중 6개 차로를 점거했다. 경찰은 집회 통제를 위해 36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