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 8분쯤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에서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헬기에 탑승한 조종사 1명은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52분쯤 물에 잠긴 헬기 기체 내부에서 A(67)씨를 발견해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헬기는 기체에 연결된 바구니에 저수지의 물을 담는 작업을 하던 중 후미 부분 일부가 물에 잠겼고, 순간 다시 위로 떠오른 헬기가 공중에서 5~6회 빙글빙글 돌다가 그대로 물속으로 추락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추락 지점 수심은 약 10~13m 수준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잠수부 등 67명의 인력과 보트 등 장비를 동원해 A씨에 대한 구조활동에 나섰다.
당초 비행계획서상 2명이 탑승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실제 탑승자는 조종사인 A씨 1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기종은 AS-350로, 산불 진화에 주로 쓰이는 헬기다. 포천시가 가을 산불 방재 기간을 맞아 4일부터 임차했다.
이날 운항은 현장 투입 하루 전 사전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