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용호씨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1시쯤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직원이 숨진 김씨를 발견하고 소방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
해운대서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극단적 선택이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상황은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 강제추행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이미선 판사는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김씨는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이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이 판사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점, 허위 사실을 꾸며내 진술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사건 경위 등을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씨는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2020년 8월부터 복수의 연예인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덮어주며 금전적인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았다.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받아낸 금액은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유명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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