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이 지난 27일 공개한 전청조(가운데)씨 사진. 전씨가 야외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경호원 차림의 남성들이 전씨 주위에 서서 주변을 살피고 있다. /김민석 구의원 제공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사기 전과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자신의 옛 결혼 예정자 전청조(27)씨를 ‘악마’라고 지칭하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남현희씨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가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 ‘여자’라고 본인을 소개했다며 “(전씨가) 본인이 죽을병에 걸렸다고 했다. 그냥 가족 같은 친구로 지내다가 어느 날 제 옆에 누워서 이제 본인이 남자라는 거를 노출을 시킨 거다”라고 했다.

남씨는 전씨가 자신에게 성관계를 시도했고, 당시엔 분명 남성이었다며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한 남자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남현희씨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부분이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는데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그거는 그 사람이 선택을 한 부분이니까 그냥 친구로서 존중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세 달 동안 동거를 했고 동침을 했는데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는 질문엔 “(전씨의 주요 부위를) 실제로 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제가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도 몰랐다. 제가 막 보려고 하면 그 사람한테 상처를 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남현희씨는 “분명한 거는 제가 (전씨) 몸을 봤을 때 뭘 차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며 “임신 테스트기를 제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을 했다. (전씨가) 저는 인지도가 있으니까 저는 약국을 전혀 가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남현희씨는 “(임신 테스트기에서 임신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의심을 했다”면서도 “전청조가 P호텔의 혼외자라고 하면서 ‘그 호텔에 노출이 되지 않은 아들이 있는데 그 친구가 본인에게 고환 이식 수술을 해줬다’고 했다.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남현희씨는 전청조씨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에 대해 “제 이름과 얼굴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최종 목표가 저였을 것 같다”며 “저한테 처음부터 명품을 계속 사줬다. 시그니엘 집을 제 명의로 해준다고 해서 제가 해주지 말라고 계속 거부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현희씨는 인터뷰 중 눈물을 보이며 “물의를 일으켜서 너무 죄송하다.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저도, 저희 가족들도, 저희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전청조를 고소 할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