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또 다른 남성에게 ‘여자’로 접근해 결혼하자며 사기 행위를 벌였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고소인이 전씨와 교제했다고 주장한 시기는 전씨가 남씨와 만나던 시기와 겹친다.
1일 경찰에 따르면 남성 A(30대)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송파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다.
A씨는 수개월 전 데이트 앱을 통해 알게 된 전씨가 결혼하자고 접근했고, 결국 수천만 원의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부터 전씨를 여성으로 알고 교제했다고 한다. 전씨와 남씨가 교제한 시기는 올해 1월 이후다.
최근까지도 전씨와 연락을 주고받던 A씨는 언론에서 전씨와 관련한 의혹이 터지자 자신의 피해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과거에도 데이트 앱에서 만난 남성들을 상대로 결혼하자며 돈을 받아내는 사기 범행을 여러 건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았다. 실제로 결혼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고, 2020년에는 남성과 혼인신고 했다고 한다.
전씨는 전날 경기 김포의 친척 집에서 체포됐다. 법원은 전씨가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로 고소‧고발이 접수돼 수사받고 있다.
남씨는 지난달 31일 송파경찰서에 전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적시했다. 남씨는 자신이 전씨 친어머니라고 밝힌 인물에 대해서도 사기와 사기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