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에게 받은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제출했다.
남씨의 법률 대리인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전씨에게 ‘깜짝 선물’로 받은 벤틀리 차량을 전날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경찰이 남 감독 요청을 받아들여 압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했다.
남씨 측은 “가방, 목걸이, 반지, 시계 등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모든 귀금속류 역시 임의제출을 통해 압수됐다”며 “차량과 귀금속류 일체에 대한 ‘소유권 포기서’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따르며 절차에 적극 응할 것”이라며 “전씨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유일한 휴대전화 역시 경찰이 원하면 언제든 임의제출 형식으로 경찰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전씨는 피해자 15명을 상대로 19억원대 사기를 저지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전날인 3일 구속됐다. 남씨는 지난달 월간지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했지만, 인터뷰 공개 직후 전씨의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 등이 확산됐다.
이후 전씨가 투자 강연 등을 하면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돈을 가로챘다는 고소와 고발장이 경찰에 줄이어 접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