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가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입건됐다고 20일 경찰이 밝혔다. 황의조 선수는 앞서 자신에 대해 사생활 폭로 글을 올리고,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인물을 고소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중 황씨에게 불법 촬영의 정황이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에 출석해 한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황씨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여성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5일, 이 여성은 자신이 황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황 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도 공유했다.
황 씨 측은 황 씨가 그리스 소속팀 숙소에서 생활하던 작년 11월 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이후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황씨는 “지난 2023년 6월 25일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자필 입장문을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