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더탐사 출신 김두일씨는 21일 “거짓말을 특종에 눈이 멀어 보도했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어떤 사실 관계도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를 강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더탐사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작가로 활동 중이었다.
김씨는 “청담동 술자리는 있었다. 다만 그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없었다”며 “30명의 김앤장 변호사가 아닌 1명의 변호사가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세창(전 자유총연맹 총재 대행), 인수위 출신의 모 인사, 모 대부업체 회장, 모 변호사 이렇게 4인이 있었던 술자리였다”고 했다.
김씨는 “첼리스트는 왜 거짓말을 했나, 동거하던 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이모씨가 무서웠기 때문”이라며 “그는 폭력성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몇 시간 동안 전화를 꺼 놓았고, 부재중 전화가 엄청 찍혀 있었으니 그녀는 수습해야만 했다”며 “그래서 그런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첼리스트와 헤어지고 치정에 눈이 먼 이씨가 녹취를 더탐사에 제보하고, 특종에 눈이 먼 강진구가 그 녹취를 보도함으로써 이 문제가 공적인 영역이 됐다”고 했다.
김씨는 “최초 보도하기 일주일 전 강진구 더탐사 대표는 첼리스트와 통화가 됐다”며 “첼리스트는 ‘할 말이 없다’고 인터뷰를 거부했지만, 그 어떤 사실 관계도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를 강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의겸 의원도 낚여서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청담동 술자리를 질의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이 보도의 파급력이 폭발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더탐사는 작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한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다고 주장한 한 첼리스트 남자친구의 제보가 근거였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달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이라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