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법정 구속되자 “다음 주 유튜브 방송에서 노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30일 김용 전 부원장에게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김 전 부원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에게는 징역 8개월이 선고됐다. 금품 전달 과정에 관여한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재판 직후 유튜브 채널 ‘유재일’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법정을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에게) 욕 엄청 먹고 왔다.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며 “앞으로도 제가 벌 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만을 이야기 하겠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저도 죄인이고 잘한 것 하나도 없다. 저도 이재명하고 똑같은 죄인이다. 정말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들에게서 용기를 얻어 사실대로 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의 재판에서도 여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진실이 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만 이야기하겠다. 그건 분명히 약속 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한 방송 시청자가 자축의 의미로 노래를 하라고 요청하자 유 전 본부장은 “지금 노래할 그게 안 된다. 가슴이 너무 벅차서 호흡이 다 떴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다음 주 수요일에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노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는 재판 결과와 관련 “수혜자는 이재명이고 그 주변인들은 전부 다 이재명을 위한 도구였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저도 그 안에 있을 때는 제가 이렇게 발을 깊숙이 넣은 줄 몰랐다”며 “다 제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고 사실이다. 없다고 말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