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는 혐의를 받는 최강욱(가운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0일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암컷이 나와 설친다”는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기로 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최 전 의원의 발언으로 모든 여성이 암컷으로 통칭돼 여성의 존엄성이 훼손되는 사태가 초래됐다”며 내달 4일 최 전 의원에 대한 진정을 인권위에 넣겠다고 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최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암컷들이 설치는 정부라고 말했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여성을 암컷이라 하는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서 즉시 우리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말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기 바란다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고 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그러나 현재까지 최 전 의원은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사과 한마디가 없이 침묵하고 있다”면서 “인권위는 본 사안에 대해 여성의 존엄성 및 인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판단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하면서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없다”고 말했다.

전날인 18일에는 전주에서 ‘암컷’ 발언을 했다. 조국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 행사에서다. 최 전 의원은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했는데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선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