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가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을 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태와 관련 민주당이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최강욱 전 의원은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사과 한마디가 없이 침묵하고 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및 당직자가 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을 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최강욱 전 의원을 포함한 전 당직자들에게 여성 인권교육을 실시하도록 권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여성 비하를 넘어서 인간에 대한 혐오적 표현으로 시대착오적 언어적 폭력”이라며 “이런 저속하고도 비상식적 발언을 언론을 통해 계속 들어야 하나”라고 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이와 같은 망언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더 이상 최 전 의원과 같은 정치인들에 의하여 자행되는 여성 비하 발언을 묵과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헌법 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갖고, 국가는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명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강욱 전 의원 발언은 민주당 국회의원 북콘서트에서 여러 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발언”이라며 “당 차원에서의 인식개선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달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자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