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퇴치 재단을 위해 3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드래곤이 설립한 재단 이름은 ‘정의’(Justice)와 ‘평화’(Peace)의 합성어인 ‘저스피스 파운데이션’(JUSPEACE Foundation)으로 정해졌다. 재단 슬로건은 ‘평화를 수호하자 & 사랑의 정의·정의의 사랑’이다.
지드래곤은 출연금 3억원을 빅뱅 팬덤 ‘VIP’의 이름으로 단독 기부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재단 자문위원회에 참여할 의료보건, 공공정책·행정, 복지·문화 분야의 전문가를 추천받아 선별하고 있다. 자문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공익 활동의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지드래곤은 앞서 지난 21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세상의 편견과 불공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처음으로 재단 설립의 뜻을 밝혔다.
그는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한 사실, 그리고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과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이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하고 근절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이 없고 약한 존재가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 형, 동료로 옆에 있어 주는 시스템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벗었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0월 지드래곤을 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나, 정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지난 18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