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청에서 ‘충TV’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7급 공무원 김선태 주무관이 지난 10월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36) 주무관이 행정 6급으로 승진했다.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공무원으로서 초고속 승진이다.

27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1월 정기 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특별승진했다. 김 주무관은 2016년 9급으로 입직해 현재 행정 7급 지방행정주사보다.

시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이번에 김 주무관과 함께 6급 공무원으로 승진한 분들을 보면 2009년에 초임한 경우”라며 “김 주무관는 6~7년 정도 빨리 승진한 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주무관의 인사 배경에 대해 “7급 공무 기간 동안 유튜브 운영을 맡아 충주시를 홍보해 온 공로”라고 설명했다.

충주시 유튜브(충TV) 운영을 맡은 김 주무관은 그간 영상 편집부터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을 담당해왔다. 특히 B급 감성과 밈을 활용한 짧은 길이의 영상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가장 많이 본 영상인 가나의 장례식을 패러디해 만든 코로나 예방 영상 ‘관짝춤’은 조회수 928만회를 넘겼다.

충주시 유튜브는 2018년 채널을 개설한 지 5년 만에 구독자 수 52만명을 달성했다.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 수 중에선 1위다. 김 주무관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JTBC ‘차이나는 클라스’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승진 이후에도 충주시 유튜브 운영을 도맡을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인사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조길형 충주시장 이름을 알린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충주 안 가본 나도 조길형 시장은 안다” “이 사람만큼 지역 홍보 잘한 사람도 없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