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님이 자신에게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는 이유로 처음 보는 화장품 가게 아르바이트생에게 동전을 집어던진 사건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피해를 입은 여성 아르바이트생은 배우 출신으로 배우 활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던 중이었다.
배우 출신 아르바이트생 A씨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950원으로 맞아본 사람?’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A씨는 사건 당일 계산대에서 계산을 끝낸 한 손님에게 필요한 봉투 사이즈를 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갑자기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 950원을 집어 들더니 A씨에게 힘껏 던졌다.
깜짝 놀라 굳어 있는 A씨에게 손님은 “내가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그래. 그런 일이 있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와 같이 일하던 다른 직원이 “그래도 동전을 던지시면 안 되죠. 사과하셔야죠”라고 항의하자 손님은 “미안하지만 내가 그럴 일이 있어요”라고 말한 뒤 100원만 주워 가게를 나갔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가게를 나갔다가 얼마 후 다시 돌아와 나머지 동전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다른 직원이 돌려줬다고 한다.
A씨는 “연기하면서 많이 경험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시작한 화장품 가게 아르바이트인데 2년 동안 일하면서 처음으로, 아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전 세례를 맞아봤다”며 “고소하려다가 찾아와서 해코지할까 봐 무섭기도 하고 부모님 알게 되면 속상해할까 봐 못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화가 난다” “이런 거 은근히 트라우마가 오래가는데 걱정이다” “꼭 신고하시라” “이건 특수폭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