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33)씨가 5년 만에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최씨는 최근 일본 최대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FANICON)에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는 안내문을 띄웠다. 여기에서 그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지 약 5년 만이자, 실형을 산 뒤 만기출소한 지 2년여 만이다. 패니콘은 연예인과 팬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한화 5000원의 구독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최씨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던 인물로, 2016년 가수 정준영씨 등과 함께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내용 일부가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2019년 1심 재판부는 최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최씨는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감형돼 징역 2년6개월 형이 내려졌고 2020년 9월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2019년 5월 구속됐던 최씨는 형을 산 뒤 2021년 11월 8일 만기 출소했다.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정씨는 2025년 10월 1일 출소 예정이다.
최씨의 근황은 2022년 초 한 차례 전해진 적 있다.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며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최씨는 연예계 복귀 계획을 묻는 말에 “죄송하다” “저도 트라우마와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답했고, 최씨 어머니 역시 “그런 걸 왜 물어보냐” “다 괜찮을 거다. 두고 봐라” 등의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