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미남배우인 원로배우 남궁원 씨가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사진은 2007년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남궁원 씨가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2024.2.5 /연합뉴스

원로 영화배우 남궁원(90·본명 홍경일)씨가 5일 별세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0~1970년대 활동한 한국의 영화배우다.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고 불렸다. ‘그 밤이 다시 오면’(1958), ‘빨간 마후라’(1964), ‘내시’(1968)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1934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다녔다. 당시엔 교수나 외교관에 뜻을 두고 미국 유학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으면서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영화계에 입문했다.

홍정욱 전 의원의 아버지인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너는 민족과 인류에 기여하는 참인간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가르쳤다 한다./조선일보 DB

홍정욱 전 의원의 부친으로 알려져 있다. 홍 전 의원은 고인의 1남 2녀 중 외아들이다. 세 남매를 모두 미국으로 유학 보낸 고인은 많은 활동을 하며 비용을 충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