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도의사회가 의대 정원 증원 정책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의료시스템 붕괴, 교육의 질 하락, 국민의 건강권 침해 발생 등을 이유로 증원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연합뉴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발표하면서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익산시에 있는 원광대병원 전공의 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15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전공의 126명 가운데 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정신과 2명, 재활학과 1명, 응급의학과 4명 등이다. 이들은 다음 달 15일까지 수련한 뒤 16일부터 사직한다고 병원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림대학교 의대 4학년 학생들도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해 ‘동맹 휴학’에 나서기로 했다.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페이스북에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며 “1년간의 학업 중단으로 이 의료 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1년은 결코 아깝지 않은 기간임에 휴학에 동의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학생 의견을 듣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며 2차례나 일자를 정했으나, 2차례 모두 일방적으로 취소 및 무기한 연기 후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며 “정부가 독단적인 정책을 강행할 시, 결코 그것을 좌시하지 않고 미래의 교육환경과 미래의 환자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대협은 지난 13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