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중국으로 옮겨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날이 3월 3일로 정해졌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하는 푸바오가 3월 3일까지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후 3월 4일부터는 푸바오는 비공개 상태로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하게 된다. 4월 초 운송 일정이나 항공편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푸바오는 쌍둥이 동생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와의 교차 방사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오후 시간에만 방사장에 나왔다. 에버랜드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은 푸바오를 운영 시간 내내 방사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에 공개되는 마지막날인 3월 3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검토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너를 만난 건 기적이야, 고마워 푸바오’라는 프로그램이나 유채꽃 화단을 더 풍성하게 꾸미는 등 푸바오와의 이별 과정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가 평소 좋아했던 대나무 장난감들을 만들어주고 해먹과 벤치도 조성해 주고 있다.
또한 오는 25일부터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는 푸바오 응원 댓글 이벤트가 진행돼 푸바오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응원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다. 응원 메시지는 4월 초 이동 당일, 에버랜드 거리에 꽃길 형태로 장식될 예정이다. 댓글 참여자 중 1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이용권과 푸바오 기념 굿즈 등을 선물할 방침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린세스 ‘푸뚠뚠’ ‘푸질머리’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옮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