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를 중심으로 한 서울 서남부 지역의 개발 규제가 대거 풀린다. 서울시는 ‘대개조’ 수준으로 규제를 풀어 낙후한 이 지역을 첨단 산업과 주거·문화·녹지가 어우러진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른바 ‘서남권 대개조 구상’이다. 규제 완화 대상은 영등포·구로·금천·강서·양천·관악·동작 등 7구(區)다.
서남권에는 서울 준공업 지역의 82%가 몰려 있다. 총 16㎢ 규모로 여의도 5.5배 크기이다. 1960·1970년대 한국 산업화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낙후돼 있다. 서울시는 조례를 개정해 준공업 지역에도 주거·문화 시설을 짓게 하고, 용적률을 250%에서 400%로 높이기로 했다. 사업성을 대폭 개선해 철공소나 카센터 자리에 40층 높이 복합 단지가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김포공항 일대는 공항 산업 클러스터로, 금천구 공군 부지는 첨단 산업 단지로, 관악구 낙성대 일대는 산·학·연 벤처 창업 단지로 각각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