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사진은 지난 1996년 9월 4일 중남미 5개국 순방에 나선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가 첫 방문국인 과테말라 아무로라 국제공항에 도착, 트랩을 내려오기 전 환영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95) 여사가 7일 오후 5시 39분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서울대병원이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손 여사가 2022년 12월 코로나 폐렴으로 입원한 이후 줄곧 입원치료를 받다가 이날 정오에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7일 오후 8시 30분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손 여사 별세 언론 브리핑을 열고 “손 여사는 2022년 12월 코로나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내내 입원한 상태였다”며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 오늘 오후 5시 39분에 별세했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은 손 여사가 오늘 정오가 지나서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이탈한 영향으로 별세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교수들이 돌아가며 당직을 섰으므로 그런 것은 아니다”고 했다.

1929년 1월16일 경상남도 김해군(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난 손 여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을 나와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손 여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슬하에 2남(은철, 현철) 3녀(혜영, 혜정, 혜숙)를 뒀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