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의료법 위반 방조 여부를 수사하는 가운데,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경찰에 자신의 휴대폰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선글라스를 끼고 커피잔을 든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선글라스를 끼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메디스태프(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쓴 의사를 고발했다”며 “오후 2시 정례 브리핑에서 보자”고 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 손에는 커피잔을 들고 있었다.
앞서 주 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정부 업무개시 명령에 따르지 않도록 방조하고 병원 업무를 방해해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경찰에 소환돼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를 마친 주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내가 아는 사실 그대로 거리낌 없이 다 말씀드렸다”며 “처음에 (경찰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지 물었는데 ‘당연히 그런 사실은 없으니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소환 조사에 출석하기 전에는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며 “의료계 대표들을 고발한 정부와 시민단체가 당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