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아파트 9층에서 주민이 반려견 2마리를 던져 죽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른 1마리는 살아남아 구조됐는데,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인천 갈산의 한 아파트 9층에서 애견 미용사 일을 하는 40대 여성이 키우던 강아지 두 마리를 9층 베란다 창문으로 집어 던져 2마리 다 주차한 차량 위로 떨어져 즉사했다”며 “사건 당시 2마리는 9층 창문 밖으로 던져지고, 1마리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아파트 계단을 혼자 돌아다녔다고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 작은 아이들을 죽여놓고 가해자는 갑자기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환청이 들린다’며 경찰관에게 말을 했다”며 “평소엔 멀쩡했다고 하는데 왜 갑자기?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자체 관계자를 만나 푸들 1마리를 검진하고 가해자에게 돌려보내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지자체에서 강아지 전신 검사후 당분간 학대범 가족에게 돌려보내지 않고, 방법을 찾아보겠다 했다”며 “견주 가족이 강아지를 포기해야만 제가 데리고 올 수 있다.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죽은 푸들 2마리 사체는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냉동 보관된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아파트 9층에서 강아지 2마리가 떨어져 죽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강아지 2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강아지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성 B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B씨는 가족 동의 하에 응급 입원 조치됐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B씨에게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