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 문양, 나전칠기, 호랑이발톱 자국 등이 반영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KFA

단청 문양, 나전칠기, 호랑이발톱 자국 등이 반영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대표팀 선수들이 3월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에서 이 유니폼을 착용하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붉은색 홈 유니폼을 두고 “선수들에게 잘 어울린다”는 긍정적 반응과 “한우 마블링이 연상된다”는 비판이 공존했다.

19일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대표팀 신규 유니폼을 실제 착용한 선수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실착 사진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조현우(울산), 김진수(전북), 권경원(수원FC) 등 18일까지 대표팀에 합류해 프로필 촬영을 진행한 선수들이 등장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합류하는 대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새 유니폼은 이날 경기부터 착용하는데, 대표팀은 붉은색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에 따르면 한국 축구의 상징인 붉은색 패턴이 반영된 홈 유니폼은 깃과 소매 부분에는 단청 문양을 떠올리는 이중 테두리를 배치해 균형미를 강조했다. 짙은 검은색과 반짝이듯 빛나는 진주색 디지털 패턴의 대조가 돋보이는 원정 유니폼은 조화를 중시하는 나전칠기를 재해석해 한국의 뛰어난 장인 정신을 반영했다. 홈과 원정 유니폼 공통으로 깃에 호랑이 발톱 무늬를 새겨 한국 대표팀의 위엄과 매서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단청 문양, 나전칠기, 호랑이발톱 자국 등이 반영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KFA

그러나 유니폼을 본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손흥민 선수가 입으니까 예쁘다” “촌스러운 줄 알았는데 막상 입은 걸 보니 괜찮아 보인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지만,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도 많았다.

홈 유니폼에 대해서는 “한우 마블링 에디션인가” “차돌박이 혹은 참치를 먹다가 떠올린 디자인 아니냐” “점점 예전 유니폼이 예뻐 보인다” “내복을 만들어 버리냐” 등의 비판이 나왔다. 붉은색 홈팀 유니폼과 짙은 연두색 골키퍼 유니폼을 엮어 “고기와 상추쌈 콜라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정 유니폼을 두고는 “할머니 집 자개장롱같은 디자인”이라고 했다.

대표팀 유니폼은 오는 21일 태국전이 펼쳐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소진시 까지 500장 한정(1인 1매)으로 현장 판매가 진행된다. 또 나이키 멤버십 회원의 경우 21일부터 나이키닷컴에서 온라인으로 우선 구매할 수 있으며, 일반 구매는 27일부터 나이키닷컴과 나이키 앱 및 주요 리테일 매장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