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의 한 카페에서 군인들에게 무료로 커피와 떡을 증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를 연 이들은 다름 아닌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김태형·29)의 팬들이었다. 팬들은 인근 부대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뷔의 입대 100일을 기념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9일 춘천 우두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뷔의 팬덤 ‘김태형 서포터즈 코리아’가 군인들을 대상으로 아메리카노 100잔과 백일떡을 무료로 제공했다. 선착순으로 제공한 100잔의 커피가 모두 소진되자, 주최 측은 추가로 100잔을 더 준비해 카페를 방문한 군인들에게 커피를 나눠줬다.
이 행사는 주최 측이 뷔의 군입대 100일 기념해 준비했다. 뷔는 지난해 12월 현역 입대해 춘천 육군 2군단 쌍용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현재 사령부 직할 군사경찰단 특임대로 복무 중이다.
주최 측은 뷔가 해당 프랜차이즈 카페의 모델을 맡고 있는 데다, 인근에 뷔가 복무하는 부대가 위치해 있어 이곳 카페에서 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5일 뷔가 직접 방문해 인증샷을 남긴 카페이기도 하다.
이날 인스타그램에는 “김태형 일병 고맙다” “입대 100일 축하한다” 등의 글과 함께 주최측이 준비한 커피와 떡 사진을 담은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왔다.
주최 측은 “많은 군인들이 부대 앞 현수막을 보고 아침부터 방문했다”며 “빠른 시간안에 100잔이 모두 소진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뷔와 같은 군사경찰로 복무하는 군인분도 와서 뷔에게 전해준다며 떡과 커피를 가져갔다”며 “전달 되든 안 되든 따뜻한 마음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다양한 군인들이 방문했는데 모두 뷔에게 호의적이었다”며 전해 들은 뷔의 군생활 이야기도 전했다.
주최 측은 “중령분이 뷔를 꼭 보고 싶다고, 만나면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며 “다른 군인들도 뷔가 잘생기고 싹싹하고 예쁘고 축구도 잘한다며 칭찬 일색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이돌 팬덤에서는 팬덤 이름으로 기부나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선한 영향력’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들 역시 국제 구호나 국내외 복지 향상 등을 위해 다양한 기부 행사를 진행해왔다.
멤버들이 군입대를 한 뒤에는 이번처럼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2월 BTS 멤버 제이홉(정호석·30)의 팬클럽이 그의 생일을 맞아 강원 원주에서 36사단 백호부대 장병들을 위한 커피나눔 이벤트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