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 측이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폭력 사건과 연루돼 강제전학을 갔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이날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송하윤이 학폭과 관련해 강제전학을 간 건 맞다”면서도 “폭력에 직접 가담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송하윤이 연루된 학교 폭력 사건의 피해자 A씨가 당시 송하윤의 짝꿍이었다며 폭행 당일 가해자들이 A씨가 학교에 오면 알려달라고 했고, 겁에 질린 송하윤이 A씨의 등교 사실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송하윤은 A씨를 폭행하지 않았다는 게 소속사 측 주장이다.
소속사 측은 “송하윤의 잘못은 가해 학생들에게 고자질한 것뿐”이라며 “당시 연예계 활동 중이라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었던 소속사 측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주고 자발적으로 전학을 갔던 것”이라고 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사건은 이른바 송하윤이 피해자의 뺨을 90분간 때렸다는 의혹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했다. 송하윤은 누군가 뺨을 때린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조선닷컴은 송하윤 소속사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해봤지만 닿지 않았다.
송하윤을 둘러싼 ‘학폭 의혹’은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 방송에서 제기됐다.
방송에 따르면, 제보자는 학창시절 여배우 S씨와 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8월, 고등학교 3학년이던 S씨에게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S씨가 또 다른 학교 폭력 사건에 연루돼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고도 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S씨의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곧바로 S씨가 송하윤이라고 추측했다.
송하윤 소속사는 전날(1일) 입장문을 통해 학교 폭력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속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면서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하였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소속사는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