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를 돌며 고가의 자전거를 훔쳐 간 10대 소년의 절도 순간이 포착됐다.
3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남구 아파트 단지를 돌며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A(16)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2월 23일 새벽 남구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서 공구 절단기로 잠금장치를 끊어내고 240만 원 상당의 자전거 2대를 훔치는 등 한 달여간 총 600만 원어치의 자전거 4대를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행 장면은 전날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약 1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공개됐다. 헬멧과 외투 모자를 뒤집어쓴 채 공구 절단기를 들고 이리저리 오가는 장면이 담겼다. 세워진 자전거 중 값이 나가는 물건을 살피는 모습이다. 절단기로 잠금장치를 제거한 후에는 훔친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도로 달아나는 뒷모습도 찍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 CCTV 등을 분석, A군의 인상착의와 이동 경로 등을 파악했다. 이후 주거지를 특정해 지난 19일 검거하고 범행 도구를 압수했다. A군은 훔친 자전거 일부를 중고 사이트에 올려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같은 행위가 반복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