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맛집남자'에 올라온 1만원짜리 광장시장 만두. / 유튜브 채널 '맛집남자'

광장시장이 작년 바가지 가격 논란에 이어 이번엔 외국인 상대로 ‘바가지 상술’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10일 유튜브 채널 맛집남자에는 ‘해외까지 소문남ㅋㅋ’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유튜버 ‘맛집남자’가 외국인 친구와 광장시장을 방문해 순대와 만두를 주문해 먹는 모습이 담겼다.

맛집남자는 “내 외국인 친구가 광장시장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바로 같이 (광장시장을) 가봤는데 확실히 ‘떡볶퀸’님 영상 이후로 상인들도 소비자들도 조심하는 분위기더라”며 시장 분위기를 묘사했다.

그는 외국인 친구와 함께 영어로 대화했고, 외국인 친구가 순대와 고기만두를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한 고기만두에 김치만두가 섞여 나왔다.

맛집남자는 “외국인 친구가 주문하니까 (이모가) 한번 쓱 보더니 한국인 아닌 것 같으니 고기만두를 김치만두와 섞어주더라. 순대는 정상적으로 줬지만 분명히 고기만두를 시켰는데 ‘믹스!’ 이러면서 김치만두를 섞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만두는 5000원, 섞인 만두는 1만원을 받더라”며 “눈 앞에서 그러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도 내 굳은 표정에 어느 정도 무슨 상황인지 알아차려서 어이없어 하더라. 나는 부끄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될 지 모르겠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옆에 동남아 손님한테도 (이모가) ‘믹스!’ 이러면서 2배로 더 받더라. 역시 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광장시장 가지마라. 답은 그거다”, “광장시장도 불매운동 하자. 사기꾼들은 처벌해야 한다”, “저렇게 사기치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괜히 부끄러워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떡볶퀸’은 광장시장의 한 가게가 ‘메뉴 바꿔치기’ 수법으로 1인분 6000원짜리 순대를 1만원에 파는 모습을 공개했다. 6000원짜리 찹쌀순대를 시키면 사장님이 ‘모둠으로 섞어줄게요’라고 말하는데, 이때 대부분의 손님들은 내장이 섞여서 나오는 방식으로 이해하고 ‘네’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나중에 1만원짜리 모둠순대 값을 내게 되는 상술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광장시장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광장시장 상인들은 작년 12월 바가지 가격 논란으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열고 강도 높은 자정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