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보아가 악플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뒤 돌연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려 팬들의 걱정을 샀던 가운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악플러에 대한 대규모 고소를 예고했다.
SM은 11일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개설한 자사 신고 센터 ‘광야 119′에 공지를 올리고 “당사 소속 아티스트 보아와 관련해 말씀드린다”며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비방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당사 아티스트 권리 침해 관련 법적 대응을 담당하는 법무법인(유한) 세종을 비롯해, 추가로 외부 법률 자문기관과도 공조하여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M은 보아가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SM은 “위와 같은 행위가 한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로 아티스트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현재 광야 119 홈페이지에는 실시간으로 보아 악플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SM은 “당사는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하는 모든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관련 법령에 따라 이러한 행위자들은 강력히 처벌받을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아티스트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을 중단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아는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오유라역으로 출연한 뒤 네티즌들로부터 외모 지적 등 여러 악플을 받고 이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보아는 지난달 29일 악플러들을 겨냥해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했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좀 찌우라고 해서 살좀 찌우면 돼지 같다 그러고”라며 “너네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 마”라고 했다.
지난 6일에는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보아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제 계약 끝나면 은퇴해도 되겠죠?”라고 했다. 7일엔 “저의 계약은 2025년 12월31일까지 입니다!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걱정 말아요. 내 사랑 점핑이들(보아 팬덤명)”이라고 했다.
이후 보아가 인스타그램에 과거 올렸던 새 앨범 콘텐츠, 셀카와 근황 사진 등이 전부 돌연 삭제되면서, 많은 팬들이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