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 앞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9중 추돌 사고의 원인이 차량 결함은 아니라는 국과수 판단이 나왔다. 감식 결과 1차 사고 이후에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이 사고의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25일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사고 차량에서 기계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감식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시 사고를 낸 운전자 A(79)씨의 과실이 크다고 판단해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29일 오후 4시 57분쯤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연서시장 앞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돌진하면서 차량 8대와 이륜차 1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0대 보행자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사고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던 운전자는 지난 3월 1차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차량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