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련 이미지. /조선DB

경기 양주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이 같은 학교 초등학생 3명을 커터칼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6시 20분쯤 경기 양주 고읍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인 A군(11)이 같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 등 3명을 커터칼로 찌르고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군이 당시 10㎝가량의 문구용 커터칼로 놀이터에 있던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과 3학년 여학생 등 3명을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2학년 남학생은 왼손 검지에 1㎝ 깊이의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학생은 A군이 휘두른 커터칼에 찔렸다고 주장했지만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A군은 당시 출동한 경찰에 커터칼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다치게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피해 학생들은 모두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었다. A군과 자상을 입은 남학생은 서로 아는 사이였지만, 다른 두 피해 학생은 A군과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A군이 왜 커터칼을 휘두른 것인지는 조사 중”이라며 “촉법소년이라 당시 현장에서 체포하지 못했다”고 했다.

커터칼에 찔렸다고 주장한 두 학생에게서 상처가 발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문구용 커터칼이라 찔러도 칼날이 밀려들어가 상처가 남지 않을 수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