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 측은 경찰이 김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 “예정된 서울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김호중씨를 비롯, 김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씨,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씨 혐의는 특가법상 도주치상,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등이다. 이씨는 범인도피 교사, 전씨는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김호중씨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소속사 입장은 예정된 공연은 예정대로 한다는 것”이라며 “오는 23~24일 김씨의 서울 공연은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호중씨는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다음 달 1~2일 경북 김천 공연에 대해서는 “6월에 예정된 공연은 상황이 어찌 될지 몰라서 현재 논의 중”이라며 취소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소속사 본부장 전씨가 경찰 조사에서 김호중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진술 내용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김호중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뺑소니 사고를 냈지만 음주 사실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이후 지난 19일 돌연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씨 측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음주 사실을 뒤늦게 인정한 이유에 대해 “양심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