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가수 김호중이 결국 24일 공연에 불참을 확정했다.
김호중이 출연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의 주관사 두미르는 23일 오후 예매처 멜론 티켓을 통해 “24일 진행 예정인 공연은 기존 출연진이었던 김호중은 불참 예정이며 그 외 출연진은 정상적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출연진 변경으로 인한 예매 취소를 원하는 분들은 취소 신청이 가능하다”며 “전액 환불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김호중은 23∼24일 열리는 이 콘서트의 첫날인 이날 공연에는 출연을 강행한다. 24일 공연에는 김호중과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즈의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지난 9일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가 알려진 뒤 공연들을 취소하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소속사 측은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실제로 김호중은 지난 18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에서도 예정대로 무대에 올랐다.
김호중이 불참을 결정한 24일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당일이다. 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의 소속사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영장실질심사를 연기해 달라는 김호중 측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호중은 결국 둘째 날 공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두미르는 “관객 여러분께 불편하게 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디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