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0대 초급 간부가 부대 인근 간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주일 사이 벌써 4번째 군인 사망 사고다.
29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도 모 부대 인근 간부 숙소에서 20대 초급 간부 A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가 출근하지 않자 숙소를 방문한 동료가 최초 신고했다. 숙소 안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업무상 스트레스 등 A씨가 사망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민간 경찰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같은 날 육군 제21사단 소속 20대 장교도 강원 양구군 한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차량에 타고 있었는데 차량 안에선 번개탄이 발견됐으며, 유서는 없었다.
지난 21일에는 세종시에 위치한 육군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25일에는 육군 강원도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진 훈련병 1명이 치료 중 이틀 만에 숨졌다. 군 수사 당국은 해당 부대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게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민간 경찰로 사건을 이첩했다.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군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숨진 사건과 관련, 군 당국과 경찰에 훈련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신속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날 “다시는 훈련소에서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군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했다.